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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light 2 출시 소식

2007년 9월 5일 Silverlight 1.0 출시.

2008년 10월 14일 Silverlight 2 출시.

약 1년(+1달 1주)만에 두번째 버젼이 출시됩니다. 흔히들 마이크로소프트 제품들은 3.0은 되어야 쓸만해진다고 많이들 이야기하곤 합니다만(굉장히 자주 인용되기도 하구요), 마이크로소프트 내의 엔지니어링 방식은 이전과는 상당히 많이 바뀌어 그 이야기는 더이상 의미가 없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Silverlight도 두번째 버젼이지만, 애초에 목표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구현하였고, 1.1로 출시하려던 버젼도 2.0으로 바꾸게 되는 변화를 겪었습니다. 아마도 그런 이유로 Silverlight 2.0이 아니라 Silverlight 2(투)라는 버젼이 아닌 이름으로 새로 브랜딩을 한 것일테구요.

요새는 Adobe의 Flash와 비교되곤 하지만, 작년에는 Flash를 경쟁대상으로 하기 보다는 더 넓은 의미의 웹의 확장을 기조로 출발하였습니다. 하지만, Adobe도 Silverlight의 출현에 응대를 할 수 밖에 없었고, 현재 그 1년간 Adobe도 많은 전략의 변화를 보여주어 그로 인한 변화로 생각하는 방향성 자체를 어느정도 나란히 - 물론 마련된 제품 스택은 사뭇 다르지만 - 하게 되었습니다. Flash 10으로의 업그레이드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문 분야(?)인 개발자 생태계의 생성에 무단한 노력을 했고, 강했던 디자이너 커뮤니티의 이전을 위한 툴 개발에도 많은 투자를 했죠.

Silverlight 2는 이런 경쟁의 첫 시발점으로써의 의미를 가지는 버젼으로 사용자는 더 생산적인 그리고 풍부한 웹을 만들기 위한 건강한 결과물로의 진화를 접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아직 Silverlight에만 있는 DeepZoom과 같은 기술도 있지만, 벌써 Silverlight의 다음 버젼에 H.264/AAC 지원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었고, Flash와 이런 저런 기능들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물론 Silverlight가 Mac 버젼이 동시에 공개되고 Linux용도 Novell에서 별도의 스케줄로 개발되고 있죠. 게다가 Adobe의 툴인 Flex Builder가 기반으로 하는 개발 플랫폼인 Eclipse와의 통합을 위해 이를 개발하는 Soyatec에 투자를 하였고, 그 결과물인 eclipse4SL은 오픈 소스로 내년 봄 출시를 목표로 진행됩니다.

Silverlight의 점유율 또한 Flash가 그동안 이뤄왔던 것에 비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Silverlight adoption continues to grow rapidly, with penetration in some countries approaching 50 percent and a growing ecosystem that includes more than 150 partners and tens of thousands of applications. … and Silverlight market penetration in the U.S. by more than 30 percent. [via presspass]

미국에서는 이미 30%를 넘어섰고, 국내에서도 예상보다 높은 점유율을 보인다고 합니다. 점유율의 숫자 자체로는 여러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빠른 성장세와 적응력을 보여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Silverlight 개발자분들이 Flash 개발자만큼 대우받는 멀지 않은 미래를 조심스럽게 점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미 많은 분들이 익히 아시겠지만, 이번 Silverlight 2의 가장 큰 변화는 .NET Framework을 시스템과는 별도로 따로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독립된 실행환경이면서도 비슷한 프로그래밍 모델을 가지고 있어서 기존의 개발자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서버 코드 개발자들도 동일한 프로그래밍 모델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 모든 브라우저들이 JavaScript의 퍼포먼스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와중에도 Silverlight 2는 이를 통해 속도라는 장점을 제공합니다. 물론 기존 웹 개발자분들은 JavaScript를 사용하여 개발할 수도 있고, XAML이라는 마크업 언어를 사용한 디자이너 툴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아래의 MSDN 문서의 이미지로 한눈에 전체적으로 제공하는 기능들을 볼 수 있습니다.

SilverLight Architecture

이외에도 이전보다 세련된 테마(스킨)로 바뀐 다양한 컨트롤들의 추가와 함께 Visual Studio 2008 SP1에 설치할 수 있는 Silverlight 2 개발툴(Silverlight Tools)와 Silverlight 2를 지원하는 Blend 2.0의 SP1(서비스 팩 1)가 공개됩니다. 또한 Silverlight 자체에 포함되는 기본적인 컨트롤 이외에 부가적으로 제공되는 여러 컨트롤들이 포함된 Silverlight Control Pack이 오픈 소스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또한가지, 이전에는 지원하지 않았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무료 웹 개발툴인 Visual Web Developer에서도 Silverlight Tools가 설치가 가능하게 되어 취미 개발자분들께도 좋은 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벌써 얼마전에 개발자용 RC(출시 후보) 버젼이 공개되어 접해보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그 이후로 보고된 여러가지 버그들이 수정되었죠), 혹 베타 2를 사용하신 분들은 달라진 내용들을 Silverlight SDK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Silverlight 2 베타 2를 사용하던 사이트들은 업그레이드되지 않을 경우 동작하지 않게 되니 object tag를 수정하고 호환성 테스트를 하실 것을 권합니다.

저희 팀도 Silverlight 2가 우리나라 사용자 분들이 사용하는데 있어서 조금이라도 개선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수도 없이 설득하고 비명을 지르면서 소스 코드 속을 헤맨 것을 생각하면 출시라는 이벤트가 기분이 상쾌할 법도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한 부분들을 알고 있기에 다음 버젼에서 개선 될 수 있는 이런 부분들을 들고 앞으로 갈 길을 생각하면서 회고해봅니다. WPF(Windows Presentation Foundation)에서는 지원되지만 아직은 한계로 인해 지원되지 못하는 여러가지 기능들과 또한 Flash에서 새로 지원하는 여러가지 Text/Font 기능들, 그리고 앞으로 수정해야될 버그들 모두를 들고 다음 버젼을 위해서 또 다시 떠들고 고치고 개발해야겠지요. (기회가 된다면 개발 중 몇가지 사연들을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Update: 설치 링크들은 다음 포스트인 Silverlight 2 시작, Start~를 참고하세요~